미스티가 9/30 고양이별로 갔어요
하필 한 달의 마지막 날이라 10월을 못 보고 갔다는 게 왠지 더 마음이 안 좋았다
원인은 이유 모를 쇼크 증상 탓에 장기들이 제 기능을 못해서... 인데...
그래서 그 쇼크는 왜 발생했는가? 를 알려면 정밀 검사를 들어가야했지만
검사를 할 정도까지 일단 몸이 호전되지 못했어...
초음파를 보니 림프절이랑 비장 상태가 상당히 안 좋게 읽혀서
추정 질병은 1 중독 (해로운 것을 먹거나 흡입함)
2 장기 내 비만세포종 (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종양이 되는 것. 보통 피부에 났다면 양성, 장기에 났다면 악성... 예후 안 좋음.)
3 림프종 (혈액암) 4 반응성 증상 (현 상태가 호전되면 알아서 나을 수 있음)
이었는데... 결국 어느 것도 밝혀내지 못함
2,3이었다면 추후 수술과 항암 치료를 병행해야 했는데
고양이 항암 주사가 1회에 3~50만원 x 19주차
금액도 시간도 감당이 가능하다 확언할 수 없는 수치에다 고양이가 아픈 치료 견디는 거 지켜보는 것도 자신없는 와중에......... 이렇게 케어해도 기대 수명은 고작 1년 연장이라는 게 너무 끔찍했다....
(그렇다고 치료를 아예 포기하면 기대 수명은 한달이라고 함...)
오후 8시쯤에 올려보내서 다음날 아침 6시쯤 떠났으니 거의 12시간이나 버텨줬고
장기가 기능을 못해서 혈압이 50->40->30->20까지 떨어지는데...
담당의가 언제 갑자기 눈 감아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라 가능하면 집가지말고 대기실에서 계속 면회하러 오면서 최대한 많이 예뻐해주랬다
ㅜㅜ .... 우선 오늘을 넘기고 체력이 받쳐줄 정도가 되면 정밀 검사를 해보자~하고 집 돌아가고 있었는데 차 돌려서 복귀했음
우리 지역은 야간 진료하는 동물병원이 없어서 타지로 나온 건데
오늘 못 넘길 거같다고 해서 지노도 택시타고 여기까지 와줬다
입원 2~3시간 뒤까진 그래도 가족들 알아보고 대답도 했는데...
시간 지날수록 사람을 못 알아보고... 몸을 아예 못 가누면서 소리도 못 내는 게 느껴져서 정말 속상했음...
새벽엔 가만히 늘어져있다가 한번씩 주기적으로 발작이 있었고
간호사 말로는 심정지 상태 가까이 갔다가 다시 정신 차리는 식의... 겨우 버티는 상태라고 해서 새벽 5시쯤엔 이젠 정말 더 이상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...고 느꼈다
사람이 보기에도 그냥... 고통스러워보여서... ㅜㅜ 엄마랑 상의해서 조금이라도 빨리 편하게 안락사를 고민할 시점인 것 같다는 얘기를 했는데...
6시까지만 고민해보자...하다가 6시 반에 자연사했다
인간들이 딜레마로 고민하기 전에 알아서 처신해버리는 불꽃효녀같은 짓을 계속...
후
장례 처리도 계속 고민했는데 결국 메모리얼 스톤 했다
장례 전에 여기저기 서치해보니까 스톤하면 자유롭게 영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
계속 붙들려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좋을거같다.. 뭐 이런 얘기도 많았는데
미스티는 야외 외출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고양이였어서ㅋㅋ
내 방 최근 단골 애착 자리였던 책장에 계속 둬주고 싶었다
요즘은 부쩍 항상 그 틈에 껴 있었기 때문에
죽음을 예감하는 순간부터는 머리로는 사실 별로 안 슬픈데
그냥 반사적으로 마음이 허전해지고 눈물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듯...
평범하게 일하고 생활하다가 갑자기 30초 오열하고 진정하는 짓을 반복하고 있음
있던 애가 더 이상 없는 것도 슬프지만
주인을 잃었다는 이유로 더 이상 쓸모가 사라진 가구와 용품을 치워야한다는 게 정말 엄두가 안 나네...
여전히 밥그릇에 사료가 차 있고 물통에 물이 차있고
항상 긁는 부분만 긁어서 거기만 뜯겨나간 스크래쳐가 그 옆에 서 있는데
이제 고양이 화장실이 있는 베란다를 항상 개방해둘 필요가 없어서
베란다 문을 항상 완전히 닫아도 된다는 게...
CHT
memo 아픈 반려동물 얘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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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인은 이유 모를 쇼크 증상 탓에 장기들이 제 기능을 못해서... 인데...
그래서 그 쇼크는 왜 발생했는가? 를 알려면 정밀 검사를 들어가야했지만
검사를 할 정도까지 일단 몸이 호전되지 못했어...
초음파를 보니 림프절이랑 비장 상태가 상당히 안 좋게 읽혀서
추정 질병은 1 중독 (해로운 것을 먹거나 흡입함)
2 장기 내 비만세포종 (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종양이 되는 것. 보통 피부에 났다면 양성, 장기에 났다면 악성... 예후 안 좋음.)
3 림프종 (혈액암) 4 반응성 증상 (현 상태가 호전되면 알아서 나을 수 있음)
이었는데... 결국 어느 것도 밝혀내지 못함
2,3이었다면 추후 수술과 항암 치료를 병행해야 했는데
고양이 항암 주사가 1회에 3~50만원 x 19주차
금액도 시간도 감당이 가능하다 확언할 수 없는 수치에다 고양이가 아픈 치료 견디는 거 지켜보는 것도 자신없는 와중에......... 이렇게 케어해도 기대 수명은 고작 1년 연장이라는 게 너무 끔찍했다....
(그렇다고 치료를 아예 포기하면 기대 수명은 한달이라고 함...)
오후 8시쯤에 올려보내서 다음날 아침 6시쯤 떠났으니 거의 12시간이나 버텨줬고
장기가 기능을 못해서 혈압이 50->40->30->20까지 떨어지는데...
담당의가 언제 갑자기 눈 감아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라 가능하면 집가지말고 대기실에서 계속 면회하러 오면서 최대한 많이 예뻐해주랬다
ㅜㅜ .... 우선 오늘을 넘기고 체력이 받쳐줄 정도가 되면 정밀 검사를 해보자~하고 집 돌아가고 있었는데 차 돌려서 복귀했음
우리 지역은 야간 진료하는 동물병원이 없어서 타지로 나온 건데
오늘 못 넘길 거같다고 해서 지노도 택시타고 여기까지 와줬다
입원 2~3시간 뒤까진 그래도 가족들 알아보고 대답도 했는데...
시간 지날수록 사람을 못 알아보고... 몸을 아예 못 가누면서 소리도 못 내는 게 느껴져서 정말 속상했음...
새벽엔 가만히 늘어져있다가 한번씩 주기적으로 발작이 있었고
간호사 말로는 심정지 상태 가까이 갔다가 다시 정신 차리는 식의... 겨우 버티는 상태라고 해서 새벽 5시쯤엔 이젠 정말 더 이상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...고 느꼈다
사람이 보기에도 그냥... 고통스러워보여서... ㅜㅜ 엄마랑 상의해서 조금이라도 빨리 편하게 안락사를 고민할 시점인 것 같다는 얘기를 했는데...
6시까지만 고민해보자...하다가 6시 반에 자연사했다
인간들이 딜레마로 고민하기 전에 알아서 처신해버리는 불꽃효녀같은 짓을 계속...
후
장례 처리도 계속 고민했는데 결국 메모리얼 스톤 했다
장례 전에 여기저기 서치해보니까 스톤하면 자유롭게 영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
계속 붙들려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좋을거같다.. 뭐 이런 얘기도 많았는데
미스티는 야외 외출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고양이였어서ㅋㅋ
내 방 최근 단골 애착 자리였던 책장에 계속 둬주고 싶었다
요즘은 부쩍 항상 그 틈에 껴 있었기 때문에
죽음을 예감하는 순간부터는 머리로는 사실 별로 안 슬픈데
그냥 반사적으로 마음이 허전해지고 눈물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듯...
평범하게 일하고 생활하다가 갑자기 30초 오열하고 진정하는 짓을 반복하고 있음
있던 애가 더 이상 없는 것도 슬프지만
주인을 잃었다는 이유로 더 이상 쓸모가 사라진 가구와 용품을 치워야한다는 게 정말 엄두가 안 나네...
여전히 밥그릇에 사료가 차 있고 물통에 물이 차있고
항상 긁는 부분만 긁어서 거기만 뜯겨나간 스크래쳐가 그 옆에 서 있는데
이제 고양이 화장실이 있는 베란다를 항상 개방해둘 필요가 없어서
베란다 문을 항상 완전히 닫아도 된다는 게...
그렇게 꽉 닫혀있는 문을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
CHT
아직 우릴 알아볼 수 있던 상태에...
이렇게 눈도 땡글하고 이쁜 애가 왜 아플까~ 했는데
그래도 지노 올 때까진 다 한번씩 알아보고 말도 했으니까 다행인 것 같다 그나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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